드디어 보는 콜미바이유어네임
영상미 작살난다
처음에도 24살 원생 등장하는 부분까지는 봤었는데 별 감흥없어서, 루즈해서 그만 봤었는데 유럽 다녀오고 나서 19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고 있자니... 너무....좋은것임.... 여름의 유럽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유럽 사진 개똥같이 찍은것만 봐도 눈물이 찔끔 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런 아름다운 영상미로 볼 수 있어서 갑작스 행복충되었다. 영상미 좋은거 최고 1980년대 과거배경으로 하는거 더 최고
그래서 내가 맘에들었던 보는 순간 헉 했던 장면들 그냥 아카이빙해보려고 한다.
위에서 부터 쭉 패닝으로 내려오는 장면인데 한명은 책 한명은 논문 보고 있는 것도 좋고 저 멀리 여자 둘이 잡혀있는 것도 매우좋음 그리고 캡쳐한 가장 주요한 이유는 대사때문. 여기서 뭐하고 지내니 라는 물음에 여름이 끝나길 기다려요.
최근엔 관심도 없던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음악가 작곡가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뭐 비슷한 맥락에서 작곡을 하고 피아노를 치는 음악하는 소년이 주인공인 것이 맘에 들었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세지 않은 햇살을 맞는 아침에,,노래를 흥얼거리는 음악하는 소년,,,
가ㅁ정선이 다채롭다
마지막 엘리오가 전화를 받았을 때 잘지냈어? 보고싶어라고 웃으면서 말했을때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그 감정을 어떻게 어떻게 견뎌내어왔을까 어떻게 이겨내길래 어떻게 지내왔길래 저리 담담하게 인사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결혼 앞에 그리고 만날 수 없는 현실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자신이 그 상황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모든 걸 기억한다는 그 사람의 말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엘리오. 마지막 장면을 보니 콜미바이유어네임은 성장영화같기도 하다. 사랑을 경험해보고 이게 진짜인지 스스로를 시험에 들기도 하며 아무것도 생각할 수도 없이 행복해져보고 용감해져보고 그리고 슬픔을 겪는 것. 처음겪는 슬픔은 주체할 수 없이 힘들었지만.. 그래서 기차역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던 엘리오가 타는 모닥불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 아빠의 조언대로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느끼고 흘려보내는 것. 성장했음을 드러내는 장치로 보인다.
아빠의 조언은 너무 인상깊었다. 하나하나 써놓고 싶을 정도
그리고 Call me by your name 이라는 대사가 나왔을 때의 전율. 화면은 거꾸로되어있어서 오히려 화면보다 음성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상태에서 뱉어진 제목의 대사.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인 영화였다. 처음엔 어마어마한 그 분위기에 빨려들고 압도되다가 섬세한 감정선의 변화를 느끼는 것에집중하게 되었고 말을 하지 않지만 배우들의 눈빛에서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너무 잘한다.
좋은 것 보고 좋은 것 느끼고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콜미바이유어네임,,,, 나중에 또봐도 새로울 것 같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심을 잡아줄만한 조언들도 많아서 다시 꼭 보고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