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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드 걸스 - Hold the line (2006)

우잉낑 2019. 2. 7. 17:25

10년도 더 지난 노래를 지금 듣는 이유는 단순히 노래가 좋다는 것 뿐 아니라 가사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더라도 멜로디는 상당히 익숙하며, 어디서 들어본듯한 그 노래는 그 때의 시절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내가 듣는 노래들은 아마 2007-2009년도 노래들이고, 그 이전의 노래는 그때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명곡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 트렌디- 힙한 리스너라면 모두 흥얼거렸던 노래들. 나는 너무 어려서 몰랐던 노래들을 알아가는 것은 아직 안알려진 인디들의 명곡을 발견해낸 것보다 흥미롭다. 적어도 요즘은. 새로운 인디들의 노래를 찾아들으려고 하고 있으나 지니의 썩어빠진 기능이 제대로된 곡을 추천해주지 않는다...^^ 벅스 멜론에서는 자동추천, 취향파악으로 좋은 곡 많이 얻었던 것같은데... KT만 아니면 지니 손도 안댔다 진짜 ㅗ^^ㅗ

브아걸 Hold the line은 내가 익숙한 노래와 윗세대가 익숙한 노래의 경계쯤에 있는 곡이다. 2006년에 나온 곡으로, 전체적인 멜로디와 후렴의 가사는 익숙한 정도! 오랜만에 듣게 되었을 때 굉장히 반가웠지만 이내 가사로 인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었다....ㅎ 13년전의 브아걸 가사는 이랬구나.. 그 시대는 이랬구나 생각했던.

 

하도 여자남자한다.. 처음 가사부터 여자는 여자답게 선을 긋고  남자는 남자답게 리드하라니 이런 가사들이 만연했던 시절이 이어져온 것을 생각해봤을때 걸데의 여자대통령은 참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분기점을 보여주는 시점의 곡인 것 같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논조의 가사들이 있었겠지만 시점을 고려해봤을 때 더더욱. 그 당시에는 가사가 뭐 이렇냐며 공감성 수치를 느꼈었지만..... 그리고 그 여자대통령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서트에서는 부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걸크러시 강한여자 뿜뿜하는 브아걸성님덜,,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새삼 놀랬고 노래는 언제나 좋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던 곡!

하여튼 노래는 참 좋다. 아무리 10년도 더된 곡이라지만 가사가 이럼에도 계속 듣고있으니 말이다.